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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사우디 ‘탈석유’ 위해 지원사격
입력 : 2016-05-24 오후 4:12:03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과감한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사우디가 내세우는 ‘탈석유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CNN머니는 23일(현지시간) GE가 최근 원유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사우디를 돕기 위해 약 14억달러(1조6000억원) 규모의 거금을 투자하고 2000개의 일자리를 조성할 계획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금은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자가 지난달 공개한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비전 2030이란 사우디 정부가 국가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한다는 계획 하에 석유 의존도를 축소하면서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이다.
 
GE 측은 이날 성명에서 “GE는 사우디와 80년 동안의 뿌리 깊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사우디의 경제 다각화와 고용여건 개선을 통해 경제 구조의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GE의 이번 투자금 중 4억달러는 오는 2020년까지 2000여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에너지 관련 소재 공장을 건설하는데 이용될 예정이다.
 
일부 투자금은 올해 말까지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공장 10곳을 설립하거나 군용기 엔진의 유지보수 시설을 짓는데 사용된다. 또 1만 명의 사우디의 전문가를 집중 육성하고 GE 측의 사우디 생산기지 규모를 2배로 늘리는데 나머지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제프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 대선에서 GE의 해외진출 확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되고 있다.
 
최근 버니 샌더스 민주당 경선 후보는 “GE가 멕시코로 미국의 인력을 빼가고 있어 미국 공장이 폐쇄되고 있다”며 날 선 비판을 했다.
 
실제로 GE 전체 노동자의 68%가 미국인이었던 지난 1995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38%로 줄었다.
 
미국 내에서 논란은 커지고 있지만 이번 GE의 참여로 향후 사우디의 탈석유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사우디가 자국의 성장을 위해 향후 더 많은 국제 투자자들에 손을 내밀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압둘라티프 알-우스만 사우디 국영투자회사인 SAIIC의 회장은 “GE와의 이번 공조는 사우디 정부가 향후 목표를 실현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다양화된 성장 동력이 생기면 사우디 경제 성장이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머니 역시 이날 “청년실업률이 29%에 달하는 사우디는 현재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재 저유가 기조 탓에 향후 고용전망도 암울해 GE의 이번 결정이 사우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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