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의 고속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신제품 ‘미 맥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23일(현지시간) 최근 샤오미 홍보실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인용, 지난해 샤오미의 연간 매출이 소폭 증가에 그쳐 목표치에 크게 못 미쳤다고 보도했다.
그어 리앙 샤오미 홍보실 관계자에 따르면 샤오미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780억위안(125억달러)으로 직전년(743억위안)에 비해 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달러화에 비해 위안화 가치가 절하된 것을 감안하면 달러 기준 약 3% 증가에 그치게 된다.
지난해 3월 레이쥔 샤오미 대표가 발표한 매출 목표(1000억위안)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샤오미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100만대로 샤오미가 목표했던 8000만~1억대에 부합하지 못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었다. 또 올해 1분기(1~3월) 스마트폰 판매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천은 샤오미가 내세우는 주력 제품들의 품질 논란과 판매 부진이 기업의 실적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출시된 ‘미노트2’는 발열 문제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빗발쳤고 결국 판매량은 회사 측 전망에 크게 못 미쳤다.
또 올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형 모델 ‘미5’가 공개됐지만 이 역시 지난해 다른 모델들의 저조했던 평균 판매량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이외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화웨이, 오포비보 등 중국 내 경쟁사의 약진도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 이외에 다른 부문의 사업에서도 성과는 아직 미약하다. 지난해 게임과 앱 등 인터넷 서비스 관련 매출은 당초 목표치였던 10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5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포천은 “실망스러운 실적 소식에 전 세계 스타트업 중 우버에 이어 2위의 시장가치를 지닌 샤오미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의 시장가치는 연간 추정 이익의 75배로 적합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