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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G7 재무장관회의, 엔화 향방 분수령 될까
합의 가능성 적어…100엔선 붕괴 전망도
입력 : 2016-05-19 오후 4:15:59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최근 엔화의 강세 흐름에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20~21일 예정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도 일본의 대응 방식에 전 세계가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회의 후 엔화의 향방에 대해서도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엔화 진정세에도 개입 논의 여전
 
1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0.20엔에 거래를 마쳤다. 19일 오전 10시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110.07~110.14엔 구간 대에서 움직였다. 105.55엔까지 떨어졌던 지난 3일과 비교하면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이 110엔선 구간에 진입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의사록 때문이었다. 의사록에서 6월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 흐름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엔화의 불안정한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 한해에만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비해 10%나 절상됐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크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화 강세에 수출 기업이 타격을 입고 있고 목표 물가 도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일본 고위급 관계자들이 최근 몇 주 동안 계속해서 개입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암시하고 있어 실제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G7 재무회의, 합의 가능성 적어
 
정부의 환시 개입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이틀간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엔화의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엔화는 공식 논의 대상에 포함돼 있진 않지만 개최국인 일본이 의제로 꺼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엔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 오는 26~27일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도 현안으로 다뤄질 수 있다.
 
쿠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전략가는 “시장은 현재 G7 국가들이 일본의 환시 개입에 얼마나 관용을 베풀지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엔화 약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주요 20개국(G20)에서의 외환시장 합의를 두고 미국과 일본 간 입장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현재 양국은 ‘시장 움직임이 무질서하면 개입할 수 있다’는 문구의 해석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이번 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 유도 전략을 내세워도 다른 국가의 통화 절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정부가 논의의 여지를 남겨두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와 도쿄에 위치한 국회에서 열린 하원 예산위원회 관련 심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G7 회의 이후 엔화 향방은
 
이번 회의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못할 경우 엔화는 더욱 과도한 강세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니혼게이자신문은 “엔화 약세를 이끌 수 있는 재료로 소비세 인상 연기, 재정정책, 일본은행 추가 완화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엔고 추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라며 “이번 G7 회의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엔화는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100엔선에 근접하거나 그마저도 붕괴될 것이란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잉글랜더 전략가는 “최근 아베노믹스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달러·엔 환율이 향후 6개월이나 1년 안으로 100엔선까지 내려갈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ING 역시 미국 대통령 선거 전 달러 대비 엔화가 95엔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G7 회의 결과에 관계없이 일본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하마다 코이치 아베 총리의 경제 고문은 “달러·엔 환율이 90~95엔선까지 내려갈 경우 일본 정부는 미국의 반대에도 개입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다만 배리 보즈워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엔화매도 개입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외환시장에서의 엔화 매수량이 매도물량을 압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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