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지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영국 서퍽의 펠릭스토우에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
인(CSCL) 글로브의 컨테이너선이 입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스트레스 시나리오 분석: 중국 성장률이 반토막 날 경우 전 세계 신용 등급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은 결과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P는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국제유가 급락과 투자 급감, 위안화 절하 등으로 오는 2017~2020년까지 연평균 3.4%(지난해 6.9%)를 기록할 것이란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했으며 전 세계 29개국을 대상으로 영향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중국의 GDP가 2020년까지 누적적으로 9.6%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GDP는 누적 6.8%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에서 칠레(8.4%)와 대만(7.5%)에 이어 3위다.
칠레의 경우 구리 등 원자재(상품) 수출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며 대만과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타국가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S&P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역시 1등급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융기관의 60%, 기업의 54%도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 주요 자원 수출국인 러시아나 브라질 등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와 브라질의 GDP는 2020년까지 누적 5.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1.6% 감소)과 캐나다(2.0% 감소), 영국(2.4% 감소), 프랑스(2.1%감소), 독일(2.9% 감소) 등은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나타났다.
S&P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국과 관련된 불안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번 시나리오에선 중국의 경기 둔화가 전 세계 기업과 소비자 심리에 충격을 줄 수 있고 신흥국 자본이 유출될 수 있음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 은행과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커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유동성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 성장률 둔화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누적 GDP 하락률 전망치. 자료/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