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세계 최대 컴퓨터 생산업체 휴랫팩커드(HP)가 기업 인수에 다시금 공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첫 타겟으로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스가 물망에 올랐다.
HP의 M&A 추진으로 그간 잠잠하던 정보기술(IT) 업체 인수합병(M&A) 시장이 되살아날 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로케이드는 자사를 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HP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찰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관심을 암암리에 내비치고 있다.
브로케이드는 기업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와 블레이드 서버의 라우터와 스위치 등을 생산하는 업체. 브로케이드는 그동안 제휴관계를 확장하며 HP와 IBM, 델 등에 자사 관련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HP의 다각화된 자산 구성을 감안할 때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티페이 니콜라우스 애널리스트 애런 래커스는 "HP가 그들의 프로커브 네트워킹 상품을 보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킹 같은 부문의 인수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아 인다"고 말했다.
HP는 지난 해 블록버스터급 M&A였던 130억달러의 EDS 인수 이후 M&A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잠잠한 상태다.
경제가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고 신용손실도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IT 분야가 안정세를 찾아가자 M&A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시스코는 지난주 텔레비전 화상 회의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의 탠드버그를 30억달러에 인수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있었던 IT업체 간의 큰 거래들을 감안할 때 이미 합병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세계 2위 PC 제조업체인 델은 컴퓨터서비스 업체인 페롯시스템을 39억달러에 사들였고, 사무용 복사기 제조업체 제록스는 어필리에이티드 컴퓨터 서비스를 5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T업체 M&A가 증시의 새로운 강세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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