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발달에는 각 시기가 있고 시기별로 발달 과업을 이루기 위해 위기를 겪는다. 특히 출생에서 1세까지는 신뢰감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감이 생겨야 나중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뢰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중요한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이 시기의 기본적인 요구라면 먹고 자고 쉬고 배설하기 등이다. 이러한 욕구를 적절하게 일관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해줘야 신뢰감이 생긴다.
먹고 싶을 때 부모가 잘 알아서 만족시켜주면 아이는 심리적으로 편안한 감정이 생긴다. 또 부모가 자신을 사랑해 준다는 믿음이 생기게 된다. 그 믿음은 주 양육자인 엄마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엄마와 신뢰감이 형성된 아이는 세상을 믿게 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아이는 불편한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러면 양육자를 신뢰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세상을 믿지 못하게 된다.
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가 사람을 믿고 세상을 믿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따라서 부모는 출생 후 한 살 반까지 아이의 기본적인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해 아기가 편안한 감정을 토대로 신뢰감을 쌓도록 해야 한다.
세 살까지는 자율성을 획득해야 한다. 이 시기의 자녀는 혼자 걸을 수 있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게 되면서 스스로 뭔가 하고자 한다. 누가 대신 해주거나 도와주려고 하면 '싫어', '안 돼'라고 한다. 고집이 세서 그런 것이 아니고 자율성 획득이라는 발달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자기 스스로 해야만 내적 만족감이 생기고 몇 차례 스스로 해보면서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쌓인다. 자율성 발달에서 중요한 것은 자녀가 어떤 일을 성취하고 성공하는 경험의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해주는 일이다. 그때 중요한 것은 스스로 성취하도록 돕는 것이다. 누군가 대신해주면 내적 만족감을 느낄 수 없고 자신감을 가질 수도 없다. 따라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과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활동을 제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 살에서 다섯 살까지는 주도성을 획득해야 한다. 이 시기가 되면 아이는 어떤 일을 스스로 계획해서 주도적으로 하고자 한다. 이 때 부모가 아이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허용해줘야 아이의 주도성이 발달된다. 주도성이 발달된 아이는 누군가의 조정에 의해 살아가는 수동적인 인간이 아닌, 자기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개척하는 능동적인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주도성이 잘 발달될 수 있도록 양육하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최순자 원장은 "아이가 성장해서 살아갈 세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해야 하는 다차원적인 세상이 될 것"이라며 "그런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그 믿음을 토대로 다른 사람, 세상과 소통할 때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잘 처리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지난해 8월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