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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중국 물가, 디플레 위험 여전(종합)
추가 부양 전망은 엇갈려
입력 : 2016-04-11 오후 3:23:37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크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회복세가 예상에 못 미친 데다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4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PPI가 소폭 개선돼 당국의 부양 압박이 다소 덜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CPI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직전월의 2.3% 상승과 동일한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사전 전망치인 2.5% 상승은 하회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0.4% 하락해 사전 전망치인 0.3% 하락과 직전월 1.6% 상승에 못 미쳤다.
 
세부적으로는 식품 가격이 전월에 비해 7.6%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을 제한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가 끝나면서 음식 가격이 일제히 내려간 탓이다. 특히 계란과 채소 가격은 각각 전월에 비해 7.4%, 5.5% 하락했다.
 
일부 서비스 상품의 수요도 급격하게 줄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춘제가 끝나면서 차량 정비, 미용 등 일부 서비스 부문에서의 수요가 둔화돼 3월 CPI를 0.04%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앵거스 니콜슨 IG 전략가는 “춘제 기간 효과에 한 달 사이로 식품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10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한 슈퍼마켓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날 함께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하락했다. 사전 전망치 4.6% 하락과 직전월 4.9% 하락보다는 개선된 결과다. 이로써 PPI는 지난 2012년 3월(0.3% 하락)부터 4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1월(4.3% 하락)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철금속, 화학 원재료 가격이 각각 9.9%와 3.6%, 0.9% 상승했다.
 
양 자오 노무라 증권 전략가는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회복 기조와 맞물려 중국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 산업의 호조가 PPI 지표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지표와 관련 전문가들은 향후 당국의 부양책 시행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줄리아 왕 HSBC 전략가는 “CPI가 인민은행의 목표치인 3%에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불안한 증거”라며 “올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때까지 당국의 부양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대로 ANZ 이코노미스트들은 “CPI가 2%대를 유지했고 PPI도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인민은행이 올해 1차례 정도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오 노무라 전략가도 “CPI가 전월과 동일한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금융 시장에서 CPI와 PPI 모두 좋은 신호로 해석돼 당국의 부양 압박이 가중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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