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인 데일리메일의 모기업 데일리메일&제너럴트러스트(DMGT)가 야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위치한 야후 본사의 모습.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DMGT가 야후 인수를 위해 여러 사모펀드 운용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야후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의 IT 기업에 밀려 부진한 실적 추이를 보이고 있다. 칸토 피츠제럴드에 따르면 지난해 야후는 43억6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오는 18일까지 인수 제안을 받기로 했으며 현재까지 40여개 업체가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야후 임원들은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미국 방송사 CBS, 인터넷 미디어 대기업인 인터액티브코퍼레이션 등과 인수 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데일리메일 측과의 별도 회동은 없었지만 현재 데일리메일은 6개 사모펀드업체와 자금 조달 방식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야후 측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고 데일리메일 측은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WSJ은 데일리메일의 야수 인수 시나리오를 크게 두 가지로 제시했다. 첫 번째는 사모펀드가 야후의 핵심 사업 부문인 웹을 인수하고 데일리메일이 야후뉴스, 야후 파이낸스 등 뉴스·미디어 부문의 자산을 가져가는 것이다.
다른 시나리오는 사모펀드가 야후 웹 부문을 인수한 후 야후 뉴스·미디어 부문을 데일리메일의 온라인 사업부와 합병하는 것이다. 이 경우 첫 번째 시나리오보다 데일리메일이 더 큰 지분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WSJ은 DMGT가 이번에 야후를 인수하게 되면 미국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지난 2012년 미국 버전 데일리메일닷컴을 출시한 DMGT는 지난해 미국 온라인매체 엘리트데일리를 인수하면서 이용자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콤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미국판 데일리메일닷컴의 한 달 방문자 수는 6670만명을 돌파했다.
데일리메일 관계자는 이날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에서의 성공으로 DMGT의 야후 인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