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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국발 금융시장 변동성 더 커진다"
입력 : 2016-04-05 오후 1:48:12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으로 인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향후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다음 주 춘계총회를 앞두고 ‘세계 금융 안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달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 참석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보고서에서 IMF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흥국 경제가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발 파급력(Spillover)은 향후 몇 년 동안 전 세계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등 신흥국 증권·외환시장의 이익 변동이 선진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20년 전에 비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보고서에서 선진국 증시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변동 중 신흥국이 미치는 비중이 약 38%로 지난 1996년의 20%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신흥국이 선진국 시장에 미치는 비중은 36%로 20년 전 15%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또 IMF는 지난해 기준 각국 증시의 연관성은 80%로 20년 전 50%에 비해 30%포인트 높아졌다고 추산했다.
 
특히 보고서는 최근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IMF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증시가 13개 신흥국과 25개 선진국 증시에 미친 영향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통계학적으로 가장 유의미했다”며 “다른 주요 신흥국 경제 위기가 끼친 영향보다도 막대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최근 ‘조달 통화(funding currency)’로서 중국 위안화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나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나 악재 소식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점 등을 근거로 들기도 했다.
 
아울러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중국 당국이 채권이나 기타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면서 자본통제가 줄어들고 있다”며 “중국이 금융시장을 개방할수록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금융체계에서 중국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정책 결정에 대한 분명하고 시의적절한 의사소통, 정책 목표의 투명성, 목표에 필요한 뚜렷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일본 등의 다른 선진국에 비해 미국은 중국의 금융시스템이나 수출 산업의 연관성이 비교적 작아 미국 기업의 실적이나 경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하지만 보고서 내용대로 신흥국과 선진국 시장 간의 리스크 전염 효과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의 악재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월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스톤 겔로스 IMF 자본시장 부문 책임자는 “중국발 파급효과가 아직은 작지만 중국 금융시스템이 세계에 편입될수록 점차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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