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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3000선 오가는 중국증시, 훈풍 지속될까
지표 개선에 상승 지속 VS 대내외 리스크 산재
입력 : 2016-04-04 오후 5:19:05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지난 1월 22%가 넘는 대폭락 장을 연출했던 중국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정책과 최근 중국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3000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 증시가 언제까지 상승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저마다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하이, 3월에만 11% 이상 급등
 
지난 3월 한 달 동안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1.75%나 급등했다. 이는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상승 폭이다. 이 기간 선전성분지수와 홍콩 성장기업시장(GEM)지수의 경우도 각각 14.93%, 17.53%나 올랐다.
 
지난달 중국 내외의 정책 이벤트가 중국 증시의 훈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6일 폐막한 양회에서는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이 확정되는 등 향후 중국 경제의 거대한 청사진이 제시됐고 25일 폐막한 보아오포럼에서는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주요 인사들이 중국 경제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행보에 나섰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첫 ‘제로금리’를 채택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지연하면서 중국 증시의 안도 랠리를 이끌었다.
 
국제유가도 이 기간 반등하면서 증시 회복을 이끌었다. 지난달 1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원유 생산을 늘리지 않기로 합의한 후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선 수준을 오가고 있다.
 
"4월 상승세 지속될 듯" 커지는 ‘낙관론’
  
4월에도 증시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최근 중국 경기를 떠받드는 제조업과 부동산 지표의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50.2를 기록,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지표의 호조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고정자산투자는 10.2%나 증가해 전월 10.0% 증가와 시장전망치 9.5% 증가를 모두 상회했다.
 
이에 중국 경기 회복세가 4월 증시 훈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레이먼드 영 호주뉴질랜드은행 전략가는 “1분기 중국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6.5%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실물 경기 호조로 증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웨이웨이 화서증권 전략가는 “국제유가 등 외부시장이 고요한 상태에서 최근 경제 지표의 호조가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4월에도 외부적인 변수가 없다면 중국 증시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4월부터는 중국 기업들의 어닝시즌도 예정돼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최근 정보기술(IT)·광고 등 첨단 신산업이 인상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지난 1~2월 순익은 시장 예상보다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투자자가 중국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한 증권거래소에서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대내외 리스크 산재, 우려 목소리 여전
 
하지만 여전히 대내외적 리스크가 산재해 증시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증권시보는 전월에 이어 4월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조정 과정을 거쳐 최대 3150선까지만 상승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리 시아오강 화롱증권 전략가는 “2분기의 경우 2850~3450선 사이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4월과 6월 각종 미국 금리인상, 원유 감산 회의 등 대외적인 변수가 증시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향후 중국 증시의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 빈 사우스웨스트증권 전략가는 “인플레 우려로 정책 결정자들은 부양 수단을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4월 중국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의 13·5 규획 정책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틱 증권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2분기는 중국이 새로운 개혁 정책에 진입하는 시기”라며 “일대일로 사업, 인프라투자, 자본시장 육성정책 등은 투자자들에게 기회이지만 공급 측 개혁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 사태 등은 변동성을 높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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