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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측 대상 상륙·반상륙 방어 훈련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맞불…추가 핵실험 징후도 포착돼
입력 : 2016-03-20 오후 2:39:45
북한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관지도 하에 남측을 대상으로 상륙훈련과 반상륙 방어훈련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이날 훈련 소식을 전하며 “해군과의 협동작전 밑에 남반부 작전지대에서 활동하게 될 전선부대들과 기계화 보병부대들을 신속하게 남반부 작전수역까지 해상 이동시켜 기습 상륙작전의 현실성을 검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쪽의) 해안차단물 극복능력을 높이고 현재 설비된 해안 차단물들의 견고성을 확정하고 대책을 세움으로써 해상공격과 해안방어 작전계획을 더욱 완성하는데 목적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총참모장 리명수로부터 훈련계획 보고를 받은 뒤 시작 명령을 내렸다. 훈련에는 동해함대의 고속 함정들과 저격병들, 제2항공사단의 추격기들, 7군단 포병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들, 108기계화보병사단의 일부 부대들이 참가했다.
 
상륙훈련은 공병 정찰조가 은밀히 침투해 상륙구역에 설치된 각종 차단물을 폭파하고, 동해함대 산하 저격병들과 108기계화보병사단 산하 공병들이 승선한 고속함정이 해안으로 접근하며 적진 무장 헬리콥터를 저격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해안에 상륙한 전투원들이 해안 차단물들을 제거하며 각종 진지와 지휘소들을 습격해 근거지를 확보하고, 상륙함에서 내린 탱크와 장갑차가 공병이 개설한 통로를 따라 적진으로 신속히 전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반상륙 방어훈련은 제2항공사단이 적의 상륙 준비를 타격하고, 7군단 예하 포병 구분대들이 해안으로 상륙하는 적들과 공중을 통해 강습하는 헬리콥터 부대를 소멸하기 위한 화력 타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제1위원장은 “해안에 불시에 기습상륙해 공격하면 승리할 수 있다”며 “잘 준비된 미더운 포병들이 멸적의 포신을 들고 있기에 그 어떤 적 상륙집단도 우리 해안에 절대로 달라붙지 못한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우리 해안으로 달려드는 적 상륙집단들을 모조리 수장해버리자면 당에서 새롭게 제시한 해안방어에 관한 전법사상의 요구대로 부대, 구분대들을 부단히 훈련시켜야 한다”며 “군인들은 자나 깨나 오직 적들과 싸움할 생각, 놈들을 단매에 요절내겠다는 결심으로 가슴 불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훈련이 실시된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한·미 연합군이 유사시 북한 내륙에 파고들어 평양을 최단 시간에 함락시키는 훈련이 포함된 키리졸브 연습이 종료된 18일을 전후해 실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6일과 14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북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 활발한 활동이 나타났지만 터널을 추가로 굴착하는 활동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며 “별도의 핵실험용 공간이 조성돼 있을 수 있고, 보수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추정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북한 노동신문이 2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의 상륙 및 반상륙 방어연습을 참관 지도했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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