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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선물 ETF 선전…수익률 상위 포진
증시 조정장 속 2월 전체 ETF 두달째 순손실
입력 : 2016-03-17 오후 3:48:55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금(金) ETF'가 두자릿수 성과를 거두며 수익률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반면 연초부터 불어닥친 대내외 악재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TF 시장 전체 수익률은 -0.05%를 기록했다. 증시폭락에 4% 넘게 빠졌던 전달에 비해 4% 오른 것이지만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다. 현재 국내 상장된 204개 전체 ETF의 총 자산규모는 23조4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수익률 상위에 포진한 ETF 가운데 금 관련 ETF는 오히려 높은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 ETF는 한달새 20.5% 올랐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 ETF도 10.3% 뛰는 등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 1~2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금은선물(H)도 9.3%로 상위권에 들었다.
 
안전자산 러시에 국제금값이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한국투자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 ETF는 동경상품거래소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금 선물가격(S&P WCI GOLD Excess Return Index)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연초부터 이어진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금값랠리가 이어졌고 금 가격에 베팅하는 이들 상품의 수익률은 덩달아 껑충 뛰었다. 반대로 금선물가격의 일간수익률 -2배를 추적하는 한국투자 KINDEX 골드선물 인버스 ETF는 -18.7% 하락하며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타운용본부 상무는 "연초부터 방향성을 잃은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렸고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글로벌 증시 불안에 미국 채권과 엔화 등 안전자산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금 수요가 보다 심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마이너스 금리가 나오면서 실물투자 인기가 갈수록 세를 더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금 수요는 둔화되고 달러 강세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비중을 점점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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