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 관련 2차 긴급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한 연구원이 칠레 산티아고의 한 실험실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WHO의 긴급위원회가 이날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 신생아 소두증과 신경마비 증세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확인하고 관련 연구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이날 “지카 바이러스가 임신 부모들의 태반장벽을 넘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의학적 증거가 발견되고 있다”며 “우리는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의 뇌 조직에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따라서 긴급위원회는 이날 향후 신생아 소두증이나 길랑-바레 증후군(GBS·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급성 마비성 질환)과 지카바이러스의 상관관계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카 바이러스가 임신에 미치는 영향, 지카 바이러스의 생존기간 등에 대한 연구를 위해 전임상시험 등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챈 WHO 사무총장은 “소두증은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 태아와 임신부에게 미칠 수 있는 여러 질병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며 “태아의 죽음, 임산부의 태반 장애, 태아의 발육지연, 신경계통 질병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긴급위원회는 임산부가 지카 바이러스 발생지역을 여행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또 성관계를 통한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에서의 성적 접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긴급위원회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우려 때문에 각국의 여행이나 교역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