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의 배당규모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정부의 배당정책에 부응하는 법인 수도 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현금배당(2015.12~2016.2)을 공시한 상장법인 수는 총 755사로 전년 동기 대비 52사가 늘었다. 이들 기업의 배당총액은 총 18조398억원으로 같은 기간 27.8%(3조923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가운데 배당법인은 작년보다 29사 증가한 384사로 배당총액은 17조1340억원으로 3조8282억원 늘었다. 코스닥 배당법인은 371사로 23사가 증가했으며 배당총액은 9059억원으로 950억원 늘었다.
2년 연속 배당을 결정한 상장사는 총 638사(코스피 352사, 코스닥 286사)며 이중 312사(코스피 172사, 코스닥 140사)는 작년보다 배당규모가 늘었다.
배당이 증가한 코스피 법인의 기업규모별 배당총액을 보면 특히 시가총액 상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배당 확대가 배당총액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 100위내 대형사의 배당총액은 전체의 약 44%에 달하는 7조8906억원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한 결과다.
거래소 관계자는 "배당을 실시하는 상장기업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정부의 배당관련 정책과 배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에 따른 것"이라며 "상장기업이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부응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