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0%대로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달만에 1%대로 올라섰다. 생활물가와 신선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체감 물가가 크게 뛴 영향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보다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14년 12월(0.8%) 이후 작년 10월까지 11개월 동안 0%대를 기록했다가 작년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1%대를 회복했지만 올 1월에 0.8%를 기록한 바 있다.
전반적인 저물가 기조속에 생활물가와 농축수산물 등 체감 물가는 급등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9% 올랐다. 2014년 7월(1.4%)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는 1.2% 상승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가 9.7%로 크게 올라 2013년 1월(10.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신선채소가 17.8%, 마늘·생강 등을 포함한 기타신선식품은 43.9%나 급등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신선식품지수의 경우 한파나 폭설 등 계절적인 기후에 따른 날씨 영향, 설 연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며 "전월세 가격의 경우 저금리와 2월 신학기를 앞둔 이사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3.3%), 음식·숙박(2.9%), 교육(1.8%), 의류·신발(1.9%), 보건(1.1%), 가정용품·가사서비스(1.8%), 오락·문화(1.4%) 등은 상승했다. 반면 교통(-1.4%)과 주택·수도·전기·연료(-0.1%) 등은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2.2%가 상승했는데 하수도 요금(22.8%), 전철요금(15.2%), 시내버스요금(9.6%) 등의 상승폭이 컸고, 부동산중개 수수료는 2.6% 내렸다.
개인서비스에서는 소주가격이 11.4%, 학교급식비가 10.1% 뛰었고, 도시가스연결비는 14.8% 하락해 전체적으로 2.4% 상승했다.
한편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2.0% 각각 상승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2월 신선식품지수는 9.7%나 급등해 3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