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글룸붐앤둠리포트의 편집장 마크 파버(사진)가 미 증시와 관련 단기적으로 랠리가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해 눈길을 끈다.
마크 파버 글룸붐앤둠리포트 편집장.
사진/로이터
2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방송 CNBC의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한 파버는 "현재 미 증시의 많은 종목들은 지난 2015년 고점 대비 25%에서 30%가량 하락한 상태"라면서 "2월 증시 매도세가 너무 지나쳤다"고 말했다.
지난 2월 S&P500지수는 0.42%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렸다. 연초부터 S&P500지수가 3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파버는 "따라서 상대적으로 매우 강한 랠리가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파버는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에너지 업종들이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에너지 업종과 같은 모멘텀 종목들이 큰 타격을 받았던 만큼 큰 폭의 반등이 올 것"이라며 "에너지 관련 업종들이 10~20%의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P500지수와 관련해서도 단기적으로 2050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P500지수가 2050선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도 "최고가 경신은 어려울 것이고 혹시 최고가를 경신한다고 해도 그런 종목들은 일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인 전망을 밝게 제시한 파버는 장기적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비관론을 고수했다. 그는 단기 랠리가 끝나면 세계 증시에는 오히려 더 심한 약세장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며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서 수출도 부진하고 산업생산과 신규 수주도 악화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부진한 상황에서 경제가 뭐가 좋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 미국인들이 자동차 구매를 서두르는 등 소비를 늘리는 현상은 낮은 금리에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서 파버는 "세계 경제는 너무나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경제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나홀로 성장세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