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성장의 엔진인 상해는 ‘마력의 도시’, ‘천개의 얼굴을 가진 여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호하는 여행지 톱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도시이기도 하다.
상해 여행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지만 이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바로 해외 여행을 하는 중국인들이다. 2020년까지 중국 해외 여행 산업은 연평균 25%씩 무서운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이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렇게 상해를 여행하는 관광객들, 또는 상해에서 해외를 여행하는 중국인들이 꼭 들를 수 밖에 없는 곳이 바로 공항이다. 상해에는 푸동공항과 홍차오공항, 이렇게 두 개의 공항이 있는데 이 두 공항을 모두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상해국제공항’이다.
오고 가는 여행객들이 늘어날수록 기대감이 커지는 기업, 중국 최대 허브 공항들을 가지고 있는 상해국제공항을 들여다보자.
상해 푸동공항 터미널1의 내부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중국 최대 국제 허브공항
상해국제공항은 1999년부터 운영된 중국 최대의 국제 허브공항이다.
또한 북경수도공항과 광주백운공항과 함께 현재 상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3대 공항 중 하나로 공항 관제, 터미널 관리, 화물 처리, 광고, 공간임대 서비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푸동공항과 홍차오공항의 국내외 여행객 이용 규모는 중국 내에서도 각각 2위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는 여행객수가 20위에 달한다.
또한 푸동공항은 사업 중심 공항으로 불리는데 화물운송량은 전세계 3위를 지키고 있다.
상해국제공항의 최대주주는 상해공항그룹으로 지분 53.25%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상해공항그룹은 국민항총국과 대외경제무역합작부의 승인을 거쳐 1급 화물운송대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따라서 상해국제공항의 화물운송과 물류센터 임대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15년 상반기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항공 및 관련 서비스가 97%를 차지했고 기타 매출이 3%를 차지했다.
현재 상해국제공항의 항공 노선 중에서 국제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즈니랜드 개장·여행객 증가 호재에 '훨훨'
지난 2015년 상해국제공항은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다. 201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4% 증가한 47억2000만위안을 기록했고 순이익 역시 21.9%나 늘어난 19억2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 역시 속보치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5% 늘었으며 순이익도 20.9%나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문가 예상을 상회하는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이러한 실적 모멘텀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현재 여러가지 호재들이 겹쳤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를 키우는 부분은 상해 디즈니랜드의 개장이다. 오는 6월16일 개장이 예정되어 있는 디즈니랜드는 세계 6번째 디즈니랜드일 뿐 아니라 건설 비용이 300억위안, 부대 인프라 투자 비용은 무려 3000억위안 규모에 달한다. 규모는 도쿄디즈니랜드의 2배이고 홍콩디즈니랜드의 3배다.
또한 푸동공항은 디즈니랜드와 거리가 12km에 불과해 디즈니랜드가 개장되면 초기 20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상해국제공항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이고 중장기적으로는 매년 50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여행 산업이 매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 역시 기대감을 키운다. 최근 중국 내에서 중산층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해외 여행 수요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기준 중국의 해외 여행객 규모는 1억1700만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중산층과 1980년대 세대의 여행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28일 중국 정부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여행 및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유가는 항공업에도 호재로 작용해 전반적으로 여행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비항공 매출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4년 푸동 공항은 1억4100만위안을 투입해서 T1터미널 확장 공사를 마쳤다. 따라서 임대 가능 상가가 크게 늘어났고 면세점 등의 매출이 늘어난다면 비항공 매출은 향후 15~20%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매출은 2015년 속보치 실적 대비 62% 증가한 76억7200만위안, 순이익은 57.3% 증가한 30.2억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 예상 실적 기준 상해국제공항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3배다. 이는 경쟁사인 선전항공(36.8배), 쓰촨하이터하이(97.7배)보다 낮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 역시 보유하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