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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 놓고 기대 반 우려 반
발표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 환호
입력 : 2016-01-31 오전 10:15:45
일본의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동반 강세장을 펼치며 환호했다. 하지만 향후 일본과 세계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전날 일본은행(BOJ)이 세계적인 성장 둔화, 저유가에 따른 자국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고 이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와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각각 2.5%, 2.6%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와 중국 상하이 지수 역시 2.80%, 3.09% 오른 채 장을 종료했다.
 
국채시장에서도 투자가 몰려 채권가격이 오르고 수익률은 떨어졌다. 외환시장 역시 달러는 강세를, 엔은 약세를 각각 나타냈다.
 
 
니콜라 스미스 CLSA 전략가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고 밝혀왔었기에 이번 결정이 금융 시장에 큰 변화를 이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향후 일본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BOJ의 대응은 이해할 수 있다”며 “금융 정책 측면에서 세계 경제를 뒷받침하려는 다른 중앙은행들과 비슷한 대응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스퍼 콜 위스덤트리 전략가는 “구로다 총재의 이번 결정을 좋게 보고 있다”며 “대출과 소비 활성화, 수출 증대가 이뤄져 일본의 성장이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의적으로 보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날 CNBC는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전략가의 발언을 인용, 이번 BOJ의 결정은 '경제적 가미가제(자폭행위)'와 같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크바 전략가는 "이번 조치는 현재까지 BOJ가 추진해왔던 양적완화 정책이 결국은 실패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조성해 세계 시장을 엉망진창인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각국의 환율전쟁을 부추겨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앵거스 니콜슨 IG 전략가는 “엔화 약세는 곧 중국의 위안화 절하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각국 통화 전쟁이 일어나 세계 금융 전반에 악영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29일 도쿄에 위치한 BOJ 본사에서 기자 회견장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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