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의 스마트 안경 ‘구글글래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폐쇄했다. 일각에서는 구글 측이 사업을 완전히 중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구글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의 보도를 인용, 구글 측이 지난 4년 동안 운영해 온 구글글래스의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모두 폐쇄했다고 전했다. 현재 구글플러스의 공식 계정은 남아있지만 구글글래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구글글래스에 대한 신규 소식을 전하던 공식 홈페이지에는 “우리(구글)와 함께 탐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만 있을 뿐 자세한 설명은 없다. 구글 측은 이번 결정을 묻는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다수 전문가들은 구글글래스의 상품화가 결국 실패로 끝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나스 하버콘 독일 IT 전문매체 기베브콰드랏의 창립자는 구글의 이번 결정이 나오자마자 자신의 트위터에 “소비자를 위한 구글글래스는 죽었다”는 글을 올렸다.
구글은 지난 2012년 구글글래스의 첫 모델 시제품을 공개했고 2013년부터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구글글래스 익스플로러에디션’이라는 1500달러짜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4년 5월부터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를 개시했다. 하지만 개인사생활 침해 논란, 비싼 가격, 실효성 부족 등의 이유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글글래스의 새로운 출발을 암시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 측은 지난해부터 ‘아우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신형 구글글래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당시 개발 부문에 아마존닷컴 출신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연구진을 대거 영입해 온 만큼 구글이 사업을 쉽게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날 나인투파이브구글 역시 “아우라 팀이 ‘엔터프라이즈 에디션(EE)’이라는 명칭으로 새로운 형태의 구글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글래스의 사업 자체가 철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글래스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우리(구글)와 함께 탐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만 남겨져 있다. 사진/구글글래스 웹사이트(www.google.com/glass/start) 캡처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