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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고객 모시기 사활…ISA·계좌이동제 본격 대전 준비
2월부터 영업점서 주거래은행 변경 가능
입력 : 2016-01-12 오후 3:07:33
시중은행들이 보수적인 영업에서 벗어나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는 오는 2월과 3월 도입될 예정인 계좌이동제 3단계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때문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고객의 은행 갈아타기가 한층 쉽기 때문이다. 또 한 계좌로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운용자산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계좌이동 서비스 관련 포스터를 전 영업점 배포하고 직원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련 홍보영상을 제작해 영업점 내 TV에서 방영할 계획이다.
 
해당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IBK평생한가족통장(적립식)을 가입하고 자동이체 결제계좌를 페이인포(창구, 비대면채널 등)를 통해 변경하면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골드바, 갤럭시기어 등을 증정한다.
 
ISA와 관련해서는 영업점 판매 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교육을 준비중이다.
 
농협은행은 30~40대 중점관리 고객을 선별해 매일 유출입 고객수를 파악하고 있다. 또 전직원을 대상으로 계좌이동 이용방법을 숙지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ISA는 3월 출시를 목표로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하고 있다. 해당 팀에서는 현재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전산개발을 진행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창구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 다음달에는 각 영업점에 태블릿PC를 배치해 지점 외 영업을 독려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의 대표상품인 'KB매직카자동차보험'과 계열사인 은행·카드·캐피탈 상품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중이다. 이밖에 은행, 카드, 투자증권, 생명 등 계열사와 거래 시 각종 수수료 우대·면제 및 제휴 등의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KB스타클럽'도 적극 활용 중이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오는 2월12일까지 '자동이체 계좌변경'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KEB하나은행은 현재 그룹내 마케팅, 영업, 상품 및 신탁 전문가들로 TFT를 구성해 ISA 도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고객 모시기에 적극 뛰어든 이유는 기존 고객의 유출 우려 때문이다.
 
계좌이동제 3단계가 시행되면 기존 자동이체 통합관리시스템(Payinfo.or.kr)에서만 가능하던 자동이체 은행계좌 변경이 은행 창구와 인터넷뱅킹을 통해서도 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자동납부뿐만 아니라 자동송금도 계좌이동 대상에 포함된다. 결국, 창구직원의 역량에 따라 주거래고객을 확보할 수도, 경쟁은행에 빼앗길 수도 있는 것이다.
 
ISA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ISA는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상품별 계좌를 하나로 묶어 종합관리할 수 있고 시장 상황에 맞게 큰 제약 없이 상품을 변경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또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기존 계좌보다 많은 액수의 예금과 운용자산을 확보할 수 있어 은행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월부터는 영업창구에서도 주거래계좌 변경이 가능해 전 연령층이 손쉽게 주거래은행을 갈아탈 수 있다"며 "본격적인 은행 간 경쟁은 다음달부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산관리에 대한 창구직원의 역량이 주거래계좌와 ISA의 확보와 직결되면서 은행마다 관련 교육이 잇따라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서울 한 은행 영업점에서 창구직원들이 고객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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