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24일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와 쟁점법안에 대해 협상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 의장과 여야 지도부는 27일 다시 만나 선거구 획정안 재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정 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이학재 의원,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김태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선거구 획정안과 쟁점법안에 대해서 논의했지만 양당간의 입장차만을 확인했다.
문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 획정안을) 합의하지 못했다. 일요일(27일)에 다시 모여 마지막으로 얘기하기로 했다”며 “새누리당이 그 모든 방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슬러 보면 권역별 비례대표도, 이병석 연동제안도, 연동제를 50%에서 40%로 낮추는 안도, 선거 연령을 인하하는 안도 새누리당이 모두 거부했다”며 “중재노력을 한 정 의장도 새누리당의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원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와 회동 이후 “재적 의원 300석 안에서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여서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기로 한 게 기존 합의 정신”이라면서 “비례대표 7석을 줄여 이를 농어촌에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선거연령 하향 조정과 관련해서는 내년 총선은 현행대로 실시하고 2017년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쟁점법안 처리와 선거연령 하향 조정을 말했는데 원 원내대표가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어서 저희가 또 양보했다”며 “2017년 1월 이후 전국단위 선거에서 적용하는 방법으로, 총선 이후에 18세 선거연령 하향조정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쟁점법안과 관련해 오는 26일 여야 원내지도부와 소관 상임위원회 간사들이 법안별로 접촉해 접점 모색에 나설 계획이다. 원 원내대표는 “26일 쟁점법안과 관련해 양당 원내지도부와 쟁점법안 관련 상임위 간사들이 순차적으로 회동을 통해 합의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쟁점법안 중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서는 특별소위원회를 설치해 의료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에 대해서도 새정치연합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허용 대상을 석유, 조선, 화학, 철강으로 국한하자고 제안해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24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