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는 박물관거리가 있다. 목포의 대표적인 상징인 갓바위를 지나 5분 정도 서쪽으로 걸어가면 목포문학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등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도시가 크지 않은 목포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한 것인데, 전시관들이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어 걸어 다니며 박물관을 돌아볼 수 있다.
이 코스는 특히 목포의 명물 갓바위를 시작으로 목포에서 손꼽히는 걷기여행 코스로, 방학철 가족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테마여행코스로 인기가 높다. 자녀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목포자연사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둘러보고, 차로 10분 거리인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까지 관람할 것을 추천한다.
목포자연사박물관(사진=이강)
지구 46억년 역사를 전시한 목포자연사박물관이 첫 걸음이다. 박물관 중앙홀에 전시된 거대한 공룡 뼈와 화석, 쥐라기의 대형 초식 공룡 디플로도쿠스, 디플로도쿠스를 공격하는 육식 공룡 알로사우루스, 백악기 하늘을 점령하던 익룡 등의 골격을 실제 크기로 재현해 전시하고 있다. 공룡 다리뼈, 바다의 사냥꾼인 상어와 밍크고래 진품 전신 골격을 직접 만져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2009년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규모의 육식 공룡 알 둥지 화석도 전시되어 있다.
목포자연사박물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수중 문화유산을 발굴·연구·전시하는 공간이다. 서해와 남해에서 발굴된 청자 운반선과 곡물 운반선, 1323년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다가 신안 앞바다에 좌초한 중국의 무역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복원된 선박과 발굴품 등의 스토리 동선을 따라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은 유아 및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 공간을 놀이터처럼 신나고 이해하기 쉽게 꾸며 놓았다. 목포진역사공원도 들러볼 만하다. 목포진은 1439년 처음 설치됐고(목포 만호진), 1502년에 성의 모습을 갖춘 조선 시대 수군 진영이다. 1895년 폐진된 이래 유적비 외에 흔적이 없었으나, 객사를 복원하여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문의: 목포문화관광(tour.mokpo.go.kr)
이강 여행작가,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gha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