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가 재테크닥터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어느 때보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주식, 펀드를 비롯해 대체투자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관심은 세무·회계로 이어지며 세테크 또한 필수적인 재테크 수단이 됐습니다. 재테크닥터에서 프라이빗뱅커(PB)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재테크 실전 감각을 키워보시기 바랍니다.
올해 사상 초유의 1%대 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자산관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펀드는 소액으로 투자에 발을 디딛는 가장 보편적인 금융상품으로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염명훈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사진)과 올해 펀드시장을 돌아보고 내년 초까지 이어질 시장 이슈에 따른 펀드 투자전략을 살펴보자.
-올해 주식시장 분위기는 상반기와 하반기가 크게 달랐다. 펀드시장을 돌아본다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잔고가 연초 이후 7조원 줄었다.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 장세를 수년간 이어가면서 투자자금이 계속해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형주펀드는 상반기 랠리 효과 덕에 지난해 1조8000억원에서 올해 3조4000억원 규모로 잔고가 크게 늘었다. 대표적으로 상반기에 큰 관심을 끈 중소형주펀드는 '메리츠코리아스몰캡', KB중소형주포커스',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등이다. 한화글로벌헬스케어' 등 헬스케어펀드도 관심이 많았다.
연초까지만 해도 자금 유입이 주춤했던 가치주펀드로는 4월 이후 자금이 유입됐다. 재무건정성을 바탕으로 순자산이 증가하는 선순환적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종목에 투자하는 '키움장기코어밸류'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금리인상이 큰 이슈다. 펀드는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지만, 이 시기 단기적으로 관심가질 만한 펀드는 어떤 유형들인가.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가치가 상승한다. 달러가치가 오른다는 것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의미한다. 미국 금리인상 국면에서는 미국 금융주펀드, 달러투자펀드 등을 고려할 만하다. 특히 미국 금융주펀드에 주목하는데, 금리와 금융주의 상관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리인상 직후에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금융주펀드에 있어서는 악재라기보다 매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S&P지수 대비로 미국 금융주 섹터의 상승률이 낮았다는 점도 이 상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피델리티글로벌금융주'가 있다. '키움달러1.5배레버리지'는 달러 환율 변동률의 1.5배를 추종하는데, 달러가치가 오르는 시기에 유망하다.
-이밖에 요즘 펀드 판매채널에서 최근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상품군은 뭔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펀드에 관심이 높다. 채권투자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M&A 시장의 수익성까지 추구하는데, 개인이 개별 스팩의 합병 가능성과 매매시기를 결정하기는 어려워 스팩펀드로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상품은 'KTB스팩공모주', 'BNK스팩플러스' 등이다.
베트남펀드 역시 9월 외국인 투자지분 확대 조치, 우량 국영기업 민영화, 증시 밸류에이션 저평가 덕분에 전망이 밝다. '한국투자베트남', '동양베트남' 등의 상품이 있다.
-키움증권은 '연금저축펀드 활용 자산관리 전략'을 열기도 했다. 고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들은 뭔가?
▷연금펀드의 절세효과에 고객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연금펀드에 가입하면 납입액 400만원까지 최대 52만8000원(총 급여 5500만원 이하는 66만원) 세액공제가 된다. 또 연금펀드는 보유 기간 동안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서 채권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 투자 때 복리효과도 누릴 수 있다. 연금을 수령할 때 5.5~3.3%의 낮은 세율로 연금소득세만 부과된다는 저율과세효과도 있다. 판매사별로 판매보수가 다르다는 점은 기억하자. 똑같은 펀드를 가입하더라도 판매사에 따라 연금수령금액이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을 방문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것이 판매보수가 낮다.
-판매사 선택 노하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일반적으로 지점에서 펀드를 가입하면 가입시점에 약 1% 수준의 선취판매수수료가 생기는데, 일부 증권사는 온라인으로 펀드를 가입할 경우 선취판매수수료를 붙이지 않는다. 또 같은 펀드라고 해도 클래스별로 판매보수가 달라 꼭 비교해야 한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 펀드 투자비용'을 보면, 온라인 클래스(Class Ae)가 다른 클래스보다 0.3~1% 보수가 낮다. 선취·후취판매수수료가 없는 판매사에게 온라인전용클래스펀드에 투자한다면 펀드가입 최초 1년을 기준으로 약 1.3%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내년에 해외펀드 비과세가 부활한다. 이번 기회에 해외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전략 팁을 알려준다면.
▷지난 수년간 한국 주식시장은 박스권이었다. 최근 3년 수익률을 보면, 일본 닛케이 상승률이 가장 높았지만, 앞으로 어느 국가의 수익률이 가장 높을지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해외펀드를 활용해 여러나라에 분산투자한다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내년에 시행되는 해외펀드 비과세 특례를 활용한다면, 절세효과로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해외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면 매매차익과 환차익이 비과세이고, 세제혜택 대상에 국내에 상장된 해외지수형 ETF도 포함될 예정이다. 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해외펀드와 ETF에 투자할 경우 역시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