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늦추는 만혼 영향으로 자녀가 없는 30대 후반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35년새 4배 수준으로 커졌다.
10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2015 한국의 사회 동향'에 따르면 무자녀 가정 비중은 1975년 1.7%에서 2010년 2.1%로 증가했다.
이 기간에 아내가 35∼39세인 무자녀 가정 비중은 1.1%에서 4.1%로 늘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무자녀가정은 아내의 연령이 35∼64세이면서 자녀가 없는 부부를 말한다. 아내가 35∼44세인 무자녀 가정 비중도 꾸준히 늘었는데 결혼을 늦추는 '만혼(晩婚)'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무자녀 가정의 아내는 유자녀 가정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사무ㆍ관리ㆍ전문직에 종사하는 비중이 컸다. 교육을 많이 받은 여성들이 직업 경력과 자아실현을 추구하면서 결혼이 늦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계봉오 국민대 교수는 "무자녀 가정의 증가가 저출산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앞으로 저출산 대책은 고학력, 사무·관리·전문직 여성들의 혼인시기를 앞당기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