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소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수출 부진으로 생산·투자 회복이 지체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9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에서 우리경제가 내수중심의 회복세가 이뤄지면서 소매판매가 5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는 등 소비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 부진으로 생산과 투자 회복은 지체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10월중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보다 16.3% 증가하며 호조세를 지속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판매량은 9월(15.5%), 10월(22.7%)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나면서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휘발유·경유 판매량 등은 전월보다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11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보다
4.1% 늘었고, 할인점 매출액은 0.6% 줄었다.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5.4% 늘면서 지난 9월(10.4%), 10월(10.0%)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된 편이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유가 낙폭 축소 및 내수개선에 따른 공업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12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출은 석유제품 등 단가하락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4.7%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작년 11월 수출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선박수출이 45% 증가하면서 전월에 비해 감소폭은 축소됐다.
기재부는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이 부진하고 중국 경기둔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파리테러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수 회복세가 유지되고 생산·투자 회복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9조원 이상 내수보완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