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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급물살 탄다
중동펀드 실사단 구성, 사실상 인수 준비…경영자율화 대책이 긍정적 작용
입력 : 2015-12-07 오후 4:28:45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우리은행 민영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희망했던 중동국부펀드가 실사단을 꾸렸기 때문이다.
 
중동 국부펀드의 경우 인수가 가능한 경우에만 실사단을 구성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의 구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7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는 지난달 중순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실사단을 구성했다. 실사단은 조만간 국내에 파견돼 우리은행 실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이 중동을 방문에 우리은행 매각 의사를 타진한 지 3달여 만이다.
 
현재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희망한 중동국부펀드는 ADIC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다. 이들이 희망한 지분은 각각 10%와 4%다. 이는 당국이 추진 중인 우리은행의 우선 매각 지분 30%의 절반가량이다.
 
중동국부펀드 실사단 구성에 대해 금융위는 간접적으로 인정을 하면서도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자칫 그동안 공들여온 우리은행 지분 매각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ADIC와 지분매각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면서도 "계약일정 등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경영자율화 대책이 ADIC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0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논의해 공적자금 투입 금융회사에 대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 개선안에서 금융위는 수익성 지표 중 비용통제를 위한 판매관리비용률과 1인당 조정영업이익 조항을 삭제했다. 이 조항들은 그간 우리은행의 생산성 제고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비판받은 조항이다.
 
여기에 당국은 우리은행 과점주주에게 실질적인 경영 참여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동국부펀드의 경우 실사단을 구성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라며 "이는 중동국부펀드가 실질적으로 우리은행 지분 매입 준비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저유가 지속으로 중동국부펀드가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인수계약 체결 시기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금융위원회에서 박상용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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