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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의 테마여행)부산 남포동 골목길 투어
입력 : 2015-12-06 오전 11:31:48
남포동 골목은 부산의 색이 도드라진 명물거리다. 남포동 일대의 재래시장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역사,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며 남포동은 미군과 남쪽으로 피난을 내려 온 이들이 주저앉은 터였다. 부산남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다양한 문물과 이방인들이 도시를 드나들고 자리를 꾸렸다. 때문에 국내 최대의 수산물 집산지인 자갈치 시장과 일대에 오래된 재래시장들이 지금까지 제각기 특색있게 남아있다.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한복골목, 부평시장, 깡통시장 등이 서로 경계를 이루며 한 데 어우러진다. 수입 물건을 에누리 없이 파는 것으로 유명한 부평 깡통시장은 6·25 전쟁 당시 피란민들을 위한 생활필수품과 밀수품이 범람하여 일명 도떼기시장으로 불렸고, 지금도 의류, 식품, 포목, 잡화, 문구 등 갖가지 물건이 싼 값에 팔리고 있다.
 
부산 감천마을 야경(사진=이강)
 
부평 깡통시장에서 길을 따라 걸으면 국제시장과 헌책방으로 유명한 보수동 책방골목이 나타난다. 이 골목 역시 피난온 이들이 생계를 위해 호구지책으로 하나둘 장을 꾸린 셈이다. 시장 안에 또 다른 시장이 열리고 서로 기대어 지금까지 이어져 온 셈이다. 남포동 일대의 재래시장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역사 그리고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감천문화마을도 부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물이 좋아서 감천이라고 불린 감천마을은 6·25 당시 피난민의 집단 거주지로 형성되었는데, 미로처럼 얽혀있는 마을의 풍경이 아름답다. 마을의 가파른 골목길은 구불구불 이어지는데, 모든 길은 하나로 통한다. 파스텔톤의 색채로 단장된 낡은 가옥들의 풍경과 다양한 설치 예술작품으로 '한국의 마추픽추',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는 이곳은 연간 30만여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다.
 
이강 여행작가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ghang@hanmail.net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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