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재간접펀드가 대중화된 해외투자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재간접펀드는 인기펀드를 한 바구니에 담아 펀드매니저가 그 편입비를 조성해주는 상품으로 다른 집합투자기구가 발행한 집합투자증권을 펀드 자산의 40% 이상 투자하는 펀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해외재간접펀드 설정규모는 11조3702억원으로 공모펀드와 사모펀드가 각각 5조7601억원, 5조6101억원씩 담고 있다.
반면 국내재간접펀드 설정규모는 1조334억원으로 전체 재간접펀드의 8%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형이 전체 재간접펀드 12개 중 1개에 불과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해외투자에 집중한 재간접펀드가 갈수록 대중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재간접펀드는 채권펀드, 주식펀드, 혼합펀드 등이 다양한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국내재간접펀드보다는 해외재간접펀드가 대중화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수집 능력이 낮은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자산 투자시 시장에서 검증되고 지역별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해외재간접형펀드를 적절한 대안상품으로 평가, 활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재간접펀드는 성과가 우수한 운용사들이 운용 중인 검증된 펀드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다. 여러 운용사에 복수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각 운용사의 시장 분석능력과 예측능력, 각 펀드매니저의 운용스타일과 관련한 위험도 통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펀드 출시도 늘고 있다. 특히 연금 등 은퇴자산 관련 펀드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자산으로 운용되는 자산배분형 재간접펀드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재간접펀드는 펀드 내에 다른 펀드를 편입한다는 점에서 모자형 펀드와 같다. 모자형 펀드는 펀드운용의 효율성 추구가 목적이기 때문에 모펀드와 자펀드의 운용회사가 동일할 수밖에 없지만 재간접펀드는 운용사가 다른 다양한 펀드를 편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