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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화학계열, 인수 1년 만에 삼성 색깔 지웠다
홍진수 한화종합화학 대표 사임…임종훈 한화케미칼 부사장 등용
입력 : 2015-11-17 오후 3:58:03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화학사업을 인수한 한화가 관련 회사 수장들을 자사 출신으로 완전히 물갈이했다. 향후 삼성의 꼬리표를 완전히 떼 내고 한화의 조직문화가 빠른 속도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7일 한화종합화학에 따르면 삼성 출신의 홍진수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벌어진 노사 갈등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홍 대표는 지난 13일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남는다. 새 대표이사에는 한화케미칼 경영전략본부장을 지낸 임종훈 부사장(사진)이 선임됐다. 삼성종합화학 부사장(CFO)이었던 홍 대표는 30여년을 삼성에서 근무해 왔으며 지난 4월부터 정유성 전 삼성종합화학 대표의 후임으로 근무해왔다.
 
이에 따라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두 수장은 지난 11월 삼성에서 인수된 지 1년여 만에 모두 한화 출신 인사로 채워지게 됐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내우외환'에 시달려 온 한화종합화학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 입장에서는 양사 통합 작업과 조직 안정화 측면에서 그동안 기존 수뇌부를 유지했으나 파업과 직장 폐쇄 등으로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은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는 평가다.
 
한화 관계자는 "대외적인 상황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분위기를 전했다. 한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한화 내부에도 대표를 맡을 경험과 역량이 많으니 쇄신을 위해 이 참에 교체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종합화학의 주력 사업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이 정부발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히면서 교체 명분에 힘을 실어줬다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중국 신증설 영향으로 설자리를 잃은 PTA에 대한 정리 작업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한편 한화토탈은 삼성 출신의 손석원 대표가 지난 4월 사임하면서 김희철 한화 부사장이 대표에 오른 바 있다. 인수된 삼성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임단협을 무사히 끝내고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며 비교적 무난하게 안착했다는 평가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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