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성과주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종규 회장은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성과주의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야 한다"며 노사 협의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윤 회장의 발언은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은행권의 성과제 도입 압박과 노조의 반대 의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먼저 국책은행을 대상으로 호봉제 중심의 임금체계를 연봉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성과주의가 국책은행에서 정착되면 이를 시중은행으로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하지만 금융노조를 선두로 각 은행별 노조는 성과주의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난 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성과주의 보상체계는 금융서비스 질 저하,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피해만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과 은행이 성과주의를 지속 추진하면 전면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개별 직원들을 평가하는 '자기계발 및 영업실적 자가진단 서비스'를 도입하려다 노조의 거센 반발에 해당 서비스 도입을 잠정 보류했다. 현재는 직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자가진단 서비스 도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윤 회장은 이날 취업박람회에 대해 "중소기업의 경우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고 청년들은 취직난 시달리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국민은행도 올해 신입행원은 전년 대비 40% 이상 채용했고 지역별로 쿼터를 배정해 지방인력들도 채용하는 등 앞으로도 청년 구직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민은행이 주최한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가운데)이 전시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