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새로운 식구를 맞았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사진) 전 재무부 차관보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뒤를 이어 차기 총재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카시카리 신임총재는 올해 말 코처라코타 총재의 임기가 끝난 후 내년 1월1일부터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다만 카시카리 신임 총재는 2017년까지는 의결권을 갖지 못한다.
올해 42세인 카시카리 신임 총재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에서 MBA학위를 취득하고 항공부문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했다는 독특한 경력이 있다. 이후 골드만삭스와 핌코에 몸담으며 금융인으로써 경력을 쌓았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재무부 금융안정 차관보를 역임했고 당시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 구제 프로그램(TARP)'을 담당해, 일부 외신은 그를 '7000억달러의 사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연은 총재 임명에 대해 그는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로 활동하는 것은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들의 연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과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 카시카리 신임 총재의 입장을 아직 알 수 없는 가운데, 과연 매파와 비둘파 중 어떤 쪽에 가까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사임하는 코처라코타 총재가 연준 내에서 가장 시장 친화적인, 이른바 비둘기파 대표 총재로 꼽혀 온 만큼 카시카리 신임 총재가 이러한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과거에 그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대해 다소 엇갈린 의견들을 피력해 왔다. 먼저 앞서 핌코 재직 당시 중앙은행이 미국 경제를 구했다는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글을 트윗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코처라코타 총재와 마찬가지로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다만 카시카리 신임 총재는 지나친 통화 완화 정책은 기업 투자에 오히려 해가 된다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기사를 트윗한 적도 있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성향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