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막걸리 제조사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표준화된 막걸리 잔의 소재로 SK케미칼의 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이 채택됐다. SK케미칼은 한국막걸리협회와 함께 친환경 소재 에코젠을 적용한 막걸리 전용잔을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막걸리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막걸리잔을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협회 차원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표준화된 잔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잔의 높이는 5.1㎝, 지름 8.5㎝, 무게 51g, 용량 120㏄로 가벼우면서도 편안한 그립감을 구현하고 막걸리의 향을 유지하는 데 초첨을 맞췄다. 에코젠이 친환경적이고 술잔으로서 물성을 동시에 갖춘 소재라는 점에서 흔히 떠올리는 도자기나 유리 재질이 아닌 플라스틱을 소재로 선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사용자가 직접 마시는 데 쓰이는 술잔에 비스페놀A 등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큰 충격에도 잘 견뎌 파손 위험이 줄어드는 등 술잔으로 쓰는 데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성기 한국막걸리협회 회장은 "규격과 형태가 일정한 맥주, 소주 잔에 비해 막걸리 잔은 제조사별로 달라 고유의 이미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잔의 이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한국 전통주를 대표하는 잔으로 포지셔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과 협회는 앞으로도 막걸리 관련 용품 사용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과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키로 했다. 전용잔 외에도 보틀용 용기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2016년까지 보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리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막걸리병 개선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9일 경기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막걸리 페스티벌에서 에코젠으로 만든 표준 막걸리잔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축제 참가자들에게 6만개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SK케미칼 직원이 에코젠 막걸리 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케미칼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