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롯데케미칼이 중국 심양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소재로 쓰이는 컴파운드 공장을 세우며 중국 동북 지역의 고부가 플라스틱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자동차나 전기·전자제품에 들어가는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공장을 세우기 위해 '롯데케미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선양) 주식회사'를 지난 6월 설립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컴파운드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품,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복합수지의 일종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제품이다. EP는 강도와 내열성이 철강 수준이면서도 가벼워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지아싱, 허페이에 이어 동북 3성의 중심도시인 심양에 세번째로 복합수지 공장을 설립하며 화북과 동북 지역에도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구체적인 생산 규모나 부지 등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배성수 롯데케미칼 상무가 직접 추진하고 있다. 그는 PM(Performance Material) BU장이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삼박LFT㈜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차체 경량화를 통한 연비개선 요구가 높아지면서 컴파운드 시장도 연평균 6% 안팎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컴파운드 시장은 자동차용과 전기·전자용이 각 26%씩을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는 향후 5년간 중국의 자동차 생산이 연평균 7% 성장하고, 자동차 보유대수는 연평균 10.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가운데 약 27%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자동차 경량화에 맞물려 커질 수 밖에 없고 현재 제품을 향상시키거나 신물질 개발하는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 경량화는 이제 완성차 업체의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이 중국 심양에 컴파운드 공장을 세우고 동북지역 고부가 플라스틱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충남 대산공장 야경. 사진/롯데케미칼
조승희 기자 beyond@etoam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