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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해외도박, 언론 거론 안된 기업인 더 있다"
해운업체 대표 200억 도박 혐의 영장
입력 : 2015-10-19 오후 5:17:43
해외원정 도박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의 칼끝이 기업인 전반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5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부터 시작된 기업인 수사가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200억원대 해외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해운업체 대표 문모씨(56)에 대해 19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00억원가량의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습도박 혐의뿐만 아니라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혐의도 있다.
 
검찰이 입증한 200억원은 대부분 문씨가 도박으로 잃은 금액이다. 또 회삿돈 일부를 도박에 쓴 정확도 포착됐다. 검찰 관계자는 "회삿돈 부분은 극히 일부지만 특가법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베트남에 도박장을 만들어 운영한 '롤링업자' 신모씨(50)에 대해서는 지난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조폭계보에 있는 인물은 아니다.
 
또 경기도에 있는 한 골프장을 소유한 맹모씨(87)는 해외에서 수십억 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인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주에 추가 영장 청구가 더 나올 수 있다"며 "언론에 거론되지 않은 기업인이 더 있다"고 했다. 기업인의 해외원정 도박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셈이다.
 
앞서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마카오에서 100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지난 8일 광주송정리파 이모씨(39)가 도박장소개설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정 대표는 이씨로부터 카지노칩 77억원을 빌려 이씨가 운영한 도박장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5월에는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이 구속기소됐다. 장 회장은 횡령·도박·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회삿돈 80억원을 바카라 도박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해외원정 도박 수사는 국내 조폭 수사에서 단서를 찾았다. 검찰은 원정도박이 국내 조폭의 자금원이 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모 프로야구단 소속 선수들이 해외 원정도박에 나선 정황을 포착하고 스포츠계로도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서울중앙지검/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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