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 주요 자산가격에는 이벤트와 글로벌 자금흐름도 영향을 미친다. 연말장이 다가오면서 헤지펀드 시장의 북클로징과 이에 따른 수급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북클로징은 10월 말~11월에 맞춰진 헤지펀드들의 회계결산을 말한다.
이를 앞두고 11월 중 차익실현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헤지펀드의 경우 11월을 전후로 수익률을 고정화하는 경우가 많다. 또 연간으로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이나 국가에 대해서는 세금환원을 위해서라도 관련 비중을 선제적으로 줄이기도 한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자산배분 연구원은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의 북클로징이 11월로 다른 은행들에 비해 한달 빠르며,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IB)들도 12월 결산 과정에서 성과 측정을 위해 10월 말을 전후로 북을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조사에서도 헤지펀드가 대부분인 케이맨제도의 경우, 매년 11월이 되면 누적순매수가 '0'에 가까워지고 포지션을 '중립'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의 캐리트레이드 지수도 2008년 이후 최저치다. 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돈을 빌려 다른 나라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말하는데, 자금시장이 그만큼 위축되어 있다는 것을 대변한다.
강현철 연구원은 "주요 통화자산 변동성이 커진 것도 캐리트레이드를 이용한 투자포지션 축소에 일조한다"며 "장기화될수록 이머징 주식에 투자된 자금회수가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중국과 미국발 충격으로 인해 글로벌 헤지펀드의 자금 유출과 손해가 크다는 점도 예년보다 북클로징 효과가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