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정부,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 육성에 4년간 4200억 투자
입력 : 2015-09-22 오후 2:00:00
정부가 오는 2019년까지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 활성화에 4200억원을 투자해 관련 글로벌 기업을 300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 디바이스란 PC, 스마트폰 등 기존 디바이스를 넘어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정보통신서비스가 가능한 지능화된 디바이스를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제18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창조경제 핵심성과를 달성하고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K-ICT 스마트 디바이스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전세계는 스마트 디바이스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IoT 디바이스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한국은 그러나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과 산업 경쟁력이 부족하고, 중소·벤처 기업의 개발 인프라와 투자 환경은 열악한 상황이다. 실제 중소기업청 조사에 따르면 전자부품·디바이스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지난 2011년 6464억원에서 2013년 3699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에 정부는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10대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모듈 및 융합제품화 기술개발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화 지원 ▲신시장 창출 및 판로개척 ▲디바이스 창작문화 확산 등 4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16년부터 시장 성장성과 기술 확보 가능성을 고려해 매년 정보처리, 센싱, 통신 관련 10대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과 모듈 개발 과제 2~3개를 선별해 추진하기로 했다. 10대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과 모듈이 활용될 분야로는 초소형 IoT 단말, 스마트 헬멧, 스마트 카, 스마트 신발 등이 꼽힌다.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화 지원을 위해서는 아이디어 발굴→제품 기획→시제품 제작으로 연계되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자체 시설과 장비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벤처 기업에게는 디바이스 개발과 제작 테스트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연계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제품이 완성되는 단계에서는 해외 진출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외 인증랩을 통해 제품 검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신시장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품질인증을 받은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구매를 하고,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독려해 투자유치는 물론 판매 채널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스마트 디바이스 창작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산업 활성화를 꾀한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오는 2019년까지 웨어러블 소프트웨어, IoT 단말 기술 인력 32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산업부 역시 오는 2020년까지 지능형반도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 500여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스마트 디바이스 육성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연구개발 ▲제품·사업화 ▲정책·제도개선 등 총 3개의 분과를 중심으로 분야별 10명 내외의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K-ICT 스마트 디바이스 협의회'를 만들어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9년까지 전세계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 30%, 국내 관련 업체 매출 규모 약 10조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 강화와 부처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 육성방안 실행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해 창조경제 성과를 가시화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도록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한 관람객이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를 착용하고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서영준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