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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운용, 9월 대표펀드 개명한다
원조멤버·스타매니저 영입…"명가재건 시동"
입력 : 2015-08-24 오후 4:25:33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펀드 명가(名家)' 재건에 시동을 걸었다. 올초 명가 부활을 위한 첫 과제로 조직개편과 인력영입 등을 통해 조직 효율성을 높인데 이어 내달 대표펀드 개명 일정을 확정하면서다. 지난 2010년 개명 이후 5년 만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P운용은 내달 중 '좋은아침희망', '탑스밸류' 등 대표펀드 라인업에 든 펀드상품에 한해 브랜드 체계를 다시 정리할 예정이다.
 
‘좋은아침’은 지난 2010년 신한BNPP운용이 주요 국내주식형펀드에 붙인 이름으로 이는 고객이 소중한 자산을 맡기고 편안한 밤을 보낸 후 좋은 아침을 맞을 수 있도록 펀드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좋은아침증권펀드(2261억원), 좋은아침멘탈인덱스펀드(186억원), 좋은아침분할매수플러스목표전환형펀드(166억원), 좋은아침코리아펀드(138억원)와 탑스밸류증권펀드(1638억원), 퇴직연금탑스밸류40펀드(83억원)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운용성과 부진과 이에 따른 신뢰도 하락으로 수탁액은 갈수록 줄어드는 실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7년 설정된 좋은아침펀드와 탑스밸류펀드의 1년 수익률은 각각 -12.10%, -14.58%로 모두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신한BNPP운용은 약화된 기능을 하나씩 복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3월 취임한 민정기 사장이 새로운 전략구상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가장 기대를 거는 대목은 조직 재정비에 따른 전력 강화다. 과거 5년 연속 시장수익률을 압도하며 신한BNPP운용의 명성을 만든 김영기 전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을 다시 친정에 복귀시킴으로써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색은 모두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밖으로 눈을 돌려 스타매니저 영입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그동안 외부 인력영입에 소극적이었던 신한BNPP운용이 외부에서 중소형펀드를 운용하며 실력을 입증한 펀드매니저 영입을 결정한 것이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던 국내주식형 펀드의 성과 개선을 위한 일련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펀드개명 결정도 그 일환"이라며 "다만 펀드명 변경은 여러 판매사들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최근의 시장상황을 감안해 최적의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펀드개명 이후 펀드전략이 이름을 통해 보다 부각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각인이 쉬워진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라며 "펀드상품이 수천개가 넘는 시장에서 대형운용사인 신한BNPP운용의 이 같은 결정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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