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권사들은
우리은행(000030)이 발표한 2분기 순이익(2261억원)에 예상보다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예상을 넘는 중간배당금(250원) 결정은 주가 부양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배당금이 우리 전망대로 600원에 이를 수 있고 통상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중간배당을 주당 250원으로 결정한 점은 단기 주가에 긍정적일 요소"라고 말했다.
다만 지속성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는 지적이다. 민영화를 앞둔 주가 부양 차원의 조치라는 얘기다. 그는 "지분매각 계획과 낮은 자본비율을 감안하면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고 건전성 개선은 2분기에도 이어졌다. 연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72%로 낮아졌고 커버리지비율도 106%로 더 높아졌다"면서도 "다만 경쟁사 대비 건전성 열위를 극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우리은행의 이번 배당금 결정으로 기대감은 커질 수 있겠으나 배당 여력이 풍부한 편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당 25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여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보통주자본비율 8.70%로 국내 시스템적 중요 은행(D-SIB)과 경기대응완충자본 부과 감안 시 2019년 요구비율 8.0~10.5% 상단을 타겟팅할 경우 배당여력이 풍부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은행에 대한 매수의견은 유지한다"며 "중간배당금을 결정했으나 연말 배당금은 200원 이하로 축소될 전망이다.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이익규모가 적을 가능성이 높고 배당 함수인 보통주 자본 비율이 8.7%로 다른 빅4와 비교해 2%p 가까이 낮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