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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PO 투자 신중해져야"
업계, 상품 출시 놓고 고민중
입력 : 2015-07-29 오후 4:44:26
중국의 오는 9월 기업공개(IPO) 재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오히려 중국투자에 있어 IPO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진단이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중국이 현재 거래 올스톱 상태인 IPO 일정을 오는 9월을 전후로 재개할 것이란 의견이 중론이다. IPO 정지로 중국 기업이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면서다.
 
이 때문에 조만간 거래 정지 중인 IPO 시장이 풀릴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게 됐다. 실제 중국 증권사의 금융채권 발행이 증가하고 기업의 융자비용이 올라가는 등 이달 들어 중국 단기융자 시장의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중국 자금사정 악화의 단적인 예다.
 
이미 물밑에서 IPO 투자를 염두에 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중국 1위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가 9월까지 10억달러 규모의 IPO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하지만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반응은 다르다.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 까닭에 IPO를 재개하더라도 섣불리 투자를 재개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중국 IPO 시장에 대한 장미빛 전망으로 관련 상품 출시에 속도를 냈던 연초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관의 중국 IPO 공모 참여는 중국의 펀드를 통한 재간접투자 형태가 대부분인데 현재 출시된 상품은 사실상 채권형으로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국 주식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상승신호를 보이고 있지 않는데다 이미 상품을 내놓고 중국 IPO 투자 한계를 판단한 회사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PO가 재개해도 미뤘던 중국 IPO 관련 상품 출시를 당장 서두를지도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거래 중지 중인 IPO 시장이 풀려도 아직은 한국 투자자들이 뛰어들 필요가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IPO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며 잦은 거래 정지와 자금수요가 많은 산업재·소재기업 쏠림 등을 한계점으로 꼽았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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