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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유니버시아드)12일 간의 대장정, 성황리에 마무리
최대 선수단 참여·최다 금메달 획득
입력 : 2015-07-14 오후 11:50:00
[광주=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구촌 대학생의 올림픽'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14일 저녁 폐회식을 끝으로 12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광주 서구 풍암동)에서 'Sharing the Light(창조와 미래의 빛, 세상과 함께하다)'를 주제로 열린 폐회식은 925명의 출연진이 참석, 식전행사·공식행사·문화행사 등의 식순으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공식행사는 김황식 조직위원장의 환송사, 끌로드루이 갈리앙 FISU(세계대학스포프연맹) 회장의 폐회사, 차기 개최지인 타이완 타이페이의 소개와 타이페이 시의 공연으로 이뤄졌다.
 
이번 대회는 대회 운영과 한국 선수단 성과 모두에 대해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운영은 악성 전염병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악재에도 큰 차질 없이 잘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고, 한국 선수단 성적은 사상 최초로 종합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인천아시안게임과 달리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치른 점도 호평에 한몫 했다. 초반에 몇몇 '옥에 티'가 있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칭찬의 목소리가 커졌다.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3일 오후 개회식을 통해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News1
 
◇각종 우려·초반 실책 등 딛고 성공적으로 대회 운영
 
대회는 시작 전 많은 우려를 불러왔다. 메르스가 전국을 덮치면서 예정됐던 참가국의 이탈과 참가 선수 수의 감소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조직위원회가 흥행을 위해 추진한 북한의 대회 참석과 대회 성화의 백두산 채화·판문점 봉송 등은 모두 무산된 반면, 대회 기간 중 태풍과 장마가 올 것이라는 불길한 일기예보는 현실이 됐다.
 
어렵게 시작한 대회는 초반부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승부조작·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안병근 용인대학교 교수가 심판으로 나서며 '부적격 심판'의 논란이 일었고, 전남 장성군 홍길동체육관(탁구)을 비롯한 규격 미달 경기장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농구·배구) 등의 천장에서 비가 새는 경기장이 일부 발견됐다. 개회식 때는 조직위 측이 국내외 다수 취재진들과 폭언과 욕설을 주고받기도 했다.
 
또한 대회의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양학선은 연습 도중 당한 부상으로 일찌감치 빠졌다. 기계체조 마루·링 종목 경기 전 급성 근육 파열(오른쪽 햄스트링)이 재발, 잔여경기 모두를 포기했다.
 
엎친데 덮친격의 상황이 이어졌지만 광주시와 조직위는 시련을 극복했다. 기상으로 인해 차질을 빚은 일부 실외 대회를 빼고는 경기가 문제 없이 열렸고, 비판은 즉각 수용해 개선했다. 당초 추진한 EPIC(Eco·Peace·IT·Culture) 가치를 살려 스포츠 대회 이상의 성과도 냈다.
  
1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10개 분야(30개 직종)에서 폭넓게 활약하면서 대회의 성공을 안팎으로 도왔다. 자원봉사자 외에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성공 대회'에 기여했다. 대회는 결국 큰 과오 없이 마무리됐고 외국 선수들과 취재진은 광주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
 
◇손연재(21·가운데)가 13일 오후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리듬체조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서 볼 부문 금메달을 받고 메달을 들어올리며 미소를 짓고 있다. ⓒNews1
  
◇역대 최고의 성적…다만 한계도 있어
 
이번 대회 개최국인 한국의 선수들은 사상 처음 종합순위 1위(금 47, 은 32, 동 29개)를 기록했다. 당초 목표였던 종합 순위 3위 탈환·금메달 25개 획득의 목표를 초과한 것이다.
 
또한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스포츠 강국 러시아(종합 2위:금 34·은 39·동 49), 중국(종합 3위:금 34·은 22·동 16)을 제친 것은 물론, 종전 유니버시아드 최고 성적인 3위를 넘으며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다. 여러모로 기록에 남을만한 좋은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단의 호성적은 역대 최다인 516명(임원 134명·선수 382명) 파견도 원인이나 고생한 선수들의 노력이 주효했다. 
 
특히 3관왕에 오른 손연재(21·연세대·리듬체조), 김종호(21·중원대)·이승윤(20·코오롱·이상 양궁), 박대훈(20·동명대·사격), 김기정(25)·신승찬(21·이상 삼성전기·이상 배드민턴) 등의 선수와 금메달 10개 중 8개를 딴 양궁 등의 '효자종목'들의 덕이 컸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써낸 눈에 띄는 기록은 기보배(27·광주광역시청·양궁)의 양궁 리커브 세계 신기록과 김국영(24·광주시청·육상)의 남자 100m 한국 신기록 등이다.
  
다만 육상·농구·배구·조정·수구 '노메달', 많은 메달이 걸린 기초 종목(육상·수영·체조) 부진은 향후 해결과제로 남았다. 특히 가장 많은 금메달(50개)이 걸렸던 육상에서 한국은 아무 메달도 받아내지 못했다. 한국 신기록을 세운 김국영도 메달의 획득에는 끝내 실패했다.
 
이번 대회의 한국 선수단을 이끈 유병진 한국 선수단장(63·명지대 총장)도 이같은 점을 아쉬워하며 향후 바람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유 단장은 13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폐회식 전날 이미 대회 선두를 확정지은 선수단을 칭찬하면서도 "(내가) 체육정책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기초종목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을 정말로 뼈저리게 느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육상·수영·체조 등 기초종목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제도와 정책이 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배드민턴 부문에서 3관왕(남녀복식·혼합복식·단체전)에 오른 김기정(왼쪽), 신승찬. ⓒNews1
 
광주=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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