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시 일대에서 오는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열린다.
축제 개막을 약 한 달 앞둔 가운데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다양한 전시, 컨퍼런스, 참여행사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이 참석했다. 아울러 행사에서는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과 만화축제 최초 캐릭터 홍보대사 로봇트레인의 별별만화사랑서포터즈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사진=김나볏기자)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은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이제 18살 청년이 됐다. 그동안 많이 성장했고 근육도 탄탄해졌다"면서 "올해는 자신 있다. 오셔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올해는 축제에서 프랑스, 일본, 핀란드, 체코 등의 만화를 볼 수 있다"면서 "명실공히 세계화로 발돋움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재록 원장은 "한 달 후에 개최되는 우리 축제가 메르스 공포를 뛰어넘는 새로운 희망의 축제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는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추는데 전시, 컨퍼런스, 마켓 모두를 아울러 그 기반을 만들려 한다"고 전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주제는 '만화! 70+30'이다. 지난 70년의 전쟁과 같은 삶을 만화가 어떻게 조명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30년의 삶에서 만화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축제에서 조망한다. 과거 70년은 전쟁의 상흔을 담은 기획전 '만화의 울림, 전쟁과 가족'을 통해 되짚어본다. 다가올 30년은 과학기술의 발달과 우리 삶의 변화를 상상해보는 주제전 '비트윈 유토피아 앤드 디스토피아(Between Utopia and Dystopia)'로 예측해본다.
또한 지난해 해외작가상 수상자인 일본 마스다 미리 작가의 '수짱의 공감 일기' 전시, 핀란드 인기 만화 전시인 '무민(Moomin) 70, 시계태엽을 감다', 프랑스 샤를리 엡도를 조명한 전시 '샤를리 엡도의 입을 막아라', '앙굴렘 축제 수상도서전', '체코 현대 작가전' 등 다양한 해외 전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만화 산업 관계자와 만화 마니아들이 주목할 만한 축제 컨퍼런스 프로그램은 KOCOA(KOrea COmics Agora)라는 이름으로 새단장해 찾아온다. 특히 최신 IT트렌드 및 3D 프린팅과 만화 산업을 접목한 비즈니스를 고찰해보는 '만화+3D 세미나 : 만화! 3D에 홀릭하다'와 세계 시장의 90%를 점유 중인 4D영화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융합을 고민해 볼 '4D 애니메이션 세미나 : 새로운 미래를 꿈꾸다'도 마련된다.
만화가를 직접 만날 기회도 더욱 확대됐다. <인천상륙작전>으로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한 윤태호 작가, 인기 웹툰 <냄새를 보는 소녀>의 만취 작가의 사인회를 비롯해 요리와 만화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김풍 작가가 참여하는 스페셜토크 '맛있는 만화 토크' 등이 열린다. 또한 루브르 박물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화를 전시한 바 있는 벨기에 출신 작가 베르나르 이슬레르와 한국의 거장 장태산 작가가 함께 만드는 거장대담 '마스터 토크(Master Talk)'를 비롯해 직접 팟캐스트를 운영 중인 만화가들과 함께 하는 공개방송 '만화야 놀자! 만끽' 행사 등이 마련된다.
축제기간 중 열리는 페어관에서는 유럽, 일본, 중국 등 만화시장의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한국 만화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 '특설만화마켓'을 통해 만화관련 기업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www.bicof.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