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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좋아하는 오페라 만들겠다"
예술의전당 가족오페라 <마술피리>
입력 : 2015-06-30 오후 3:55:03
예술의전당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이 자체 제작한 작품을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09년 오페라극장 재개관 프로그램으로 올린 <피가로의 결혼>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마술피리> 공연을 위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임헌정을 비롯해 테너 김우경, 베이스 전승현 등 해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출신의 유명 오페라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사진제공=예술의전당)
 
3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태승진 예술의전당 예술본부장은 "그동안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매년 오페라를 한 편 이상 제작했지만 오페라극장에서 제대로 제작해 올려야겠다는 아쉬움과 욕심이 있었다"면서 "국립오페라단, 민간 오페라단 말고 예술의전당은 과연 어떤 오페라를 제작해야 하는가 고민했고 '일반인들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다수가 좋아하는 오페라 만들어보자, 대중성을 확보해보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연주를 이끌 임헌정 지휘자도 이번 작품의 의의를 강조하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 지휘자는 "토월극장에서 오랫동안 마술피리가 공연됐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제작해보자는 뜻이 모아져서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면서 "성악가들이 노래를 너무 잘해서 요즘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이번 <마술피리>는 원작의 복잡한 구조를 탈피해 작품의 주제인 사랑이 두드러지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대체로 비어 있는 무대에 영상이 덧입혀진다. 회화적인 영상이 흘러가는 가운데 오페라 가수들이 출연하도록 해 각각의 개성을 또렷이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이경재 연출가는 "모차르트 원작의 목표를 어떻게 모두가 즐기도록 만들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마술피리>를 분석해 연출가로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도출하는 한편, 모든 계층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특히 걸출한 성악가들의 출연이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밀라노 라스칼라까지 세계 3대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경력이 있는 김우경 성악가는 이번에 타미노 역을 맡는다.
 
김우경은 "마술피리는 이제까지 스스로 한 공연 중 아마 제일 많이 한 공연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아울러 "정확한 표현과 발음을 통해 외국에 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공연을 한국에서 함으로써 봉사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마술피리>의 시그니처 아리아인 '밤의 여왕'을 부를 밤의 여왕 역의 소프라노 서활란은 "5학년 때 팝페라 가수 키메라가 ‘밤의 여왕’을 부르는 것을 보고 오페라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면서 "오싹한 노래로 더위를 확 날려버리는 소프라노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파파게노 역에 바리톤 공병우, 자라스트로 역에 베이스 전승현, 파미나 역에 소프라노 박현주 등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4k급 고화질 영상, 5.1채널의 입체 서라운드 음향으로 영상화된다. 전당 측은 'SAC on Screen(예술의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을 통해 작품을 전국 각지의 문화소외계층에 널리 보급하는 한편 해외 상영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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