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해외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올 들어 일본이나 중국의 각종 레버리지 상품 뿐 아니라 독일이나 인도 등 주요국가에 투자하는 ETF가 상장되는 등 해외투자형 ETF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현재까지 거래소에 상장한 해외투자 ETF는 총 38개다. 이 중 올해 상장한 ETF는 7개다. 주로 중국본토나 미국 에너지 업종에 투자한다. 특히 중국 인버스 상품과 중국 본토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ETF가 상장됨에 따라 다양한 중국투자 전술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국에 투자하는 ETF 상장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2013년 이후 중국 관련 ETF가 꾸준히 출시된 결과 현재 홍콩 H지수 투자 ETF 2개, 중국본토 투자 ETF 4개, 레버리지 ETF는 3개(본토 레버리지 1, 홍콩 H지수 레버리지 ETF 2)까지 늘었다. 여기에 올 들어 중국본토 레버리지 ETF와 중국본토 중소형주 ETF, 중국본토 인버스 ETF가 추가 상장됐다.
오재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중국 본토 레버리지 ETF나 중국본토 인버스 ETF를 통해 단기적인 방향성에 베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등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소형주 지수인 CSI500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상장돼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인 선강퉁이 하반기 시행될 예정인데다 중국 정부의 중소형주 육성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 기대수익률 하락으로 해외투자형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는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만으로는 투자 매력을 얻기 어려운 게 사실이고 해외투자 ETF는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해외지수의 변동성을 좇는 ETF인 만큼 남아 있는 각종 변수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과 이로 인한 체감위험도가 더 클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