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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위안화펀드 경쟁 불붙는다
신한BNP 이어 한국운용 등 준비 중
입력 : 2015-06-23 오후 3:35:46
올해부터 외화표시 펀드 설정이 가능해진 가운데 하반기 자산운용업계의 중국위안화직접투자펀드 출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연말 중국으로부터 위안화 적격 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을 확보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위안화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위안화직접펀드 대전의 첫 포문은 이달 중 신한BNP파리바운용이 연다. 신한BNPP운용의 위안화 기준가 펀드는 중국본토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형태로 중국 당국이 엄격하게 MMF를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달러 환전 과정을 거치지 않고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위안화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다음 주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한국운용은 하반기 위안화로 기준 가격을 표시하는 공모형 중국위안화채권펀드를 내놓고 시장 선점을 위한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대부분의 운용사들도 현재 중국위안화펀드 설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둔 상태다. 다만 시장 초기인 만큼 활성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판단으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위안화 외화표시펀드 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편입자산 한도 재조정 등 제도적인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수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국내 위원화 시장은 예금, 직거래, 청산은행 선정, 위안화 채권 상장·거래기능 구축 등 하부구조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만이나 홍콩에 비해 금융상품 공급 측면에서 취약하다"고 말했다.
 
특히 편입자산 한도 재조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돼 있는 국가가 발행한 채권에 대해서만 자산총액의 3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중국의 경우 여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자산총액의 10%까지만 투자할 수 있어위안화채권펀드 운용에 있어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한다.
 
국내에서 위안화 예금, 직거래 등이 시작된 지 6개월이 됐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여서 시장의 수요가 크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되긴 쉽지 않다. RQFII로 중국 본토에 있는 주식, 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데 굳이 한국 위안화 시장에서 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제도의 미흡이라기보다는 필요성의 문제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본적으로 위안화자산을 가진 투자자들은 많지만 위안화를 예금으로 유지해도 금리가 3%대여서 국내 금리보다 높은 편"이라며 "펀드 상품 판매는 일단 시작되지만 투자자 공감을 이끌기 위해서는 충분한 홍보부터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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