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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의 독일 현대무용, 한국과 조우하다
입력 : 2015-06-18 오전 11:00:00
독일 현대무용의 현재를 엿볼 수 있는 공연 두 편이 이번 주말 서울에서 연달아 열린다.
 
국립현대무용단은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바깥-레지던시: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 안무가 2명의 신작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초청된 안무가는 벤 리페(Ben J. Riepe)와 요헨 롤러(Jochen Roller)다. 두 사람은 각각 한국 무용수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작품 <오프닝-태도의 전시>, <그림문자>로 국내 관객을 만난다.
 
벤 리페의 신작 <오프닝-태도의 전시>(사진=국립현대무용단)
 
벤 리페는 피나 바우쉬의 객원 무용수, 폴크방 탄츠스튜디오 객원안무가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안무가다. 2009년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젊은 예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화나 시각예술에서 모티프를 주로 얻는 이 안무가는 이번에는 르네상스 회화에 주목했다. 신작 <오프닝-태도의 전시>를 위해 "다른 시점들을 어떻게 무대에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 리서치하는 한편 한국 미술사 강의도 들었다. 공연의 감상 포인트는 시간과 공간, 몸 등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가다. 신체에 집중하게 하고자 무용수의 얼굴에 테이프를 붙이기도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응용예술과 안무를 전공한 요헨 롤러의 경우 그간 무대뿐만 아니라 갤러리, 패션, 영화계를 종횡무진하며 안무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독일문화원의 '가장 영향력 있는 안무가' 중 1명으로 꾸준히 선정되기도 했다. 요헨 롤러의 이번 신작 <그림문자>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문자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안무가는 문자의 상징과 지시성을 지우고, 새롭게 읽거나 소통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탐구한다. 강남역 거리에서 만난 한 남성이 독어가 적혀 있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지만 그 단어가 독어인지조차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작품을 구상했다.
 
안무가 2명 외에 벤 리페의 조안무 다니엘 뮐러, 요헨 롤러의 작품 의상디자이너 세바스티앙 엘리히가 함께 할 예정이어서 작품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개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5명의 무용수도 작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힘을 보탰다. <오프닝-태도의 전시>에는 김이슬, 이슬이, 임정하, 장홍석, 전건우, 최민선, 한아름, 황다솜, <그림문자>에는 김희정, 노화연, 박재영, 심성윤, 유용현, 이지현, 최희재가 출연할 예정이다. 입장권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문의 02-3472-1421).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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