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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모로우)직무능력중심 채용, 취준생에겐 여전히 낯설고 혼란
취준생 과반수, ‘NCS 부담스럽다’
입력 : 2015-06-18 오전 6:00:00
◇최근 서울 강남 파고다어학원에서 ‘파고다교육그룹 NCS 취업전략 특강’이 열려 취업준비생들이 몰렸다. 취업준비생들은 여전히 NCS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올해부터 130개 공공기관이 NCS를 기반으로 한 채용을 통해 3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하지만 정작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NCS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파고다교육그룹이 진행한 NCS 취업전략 특강에는 약 600여명의 취준생 및 학생들이 참석했다. 파고다교육그룹은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NCS를 기반으로 하는 취업에의 준비 상태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9.1%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 혹은 준비되어 있지 않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NCS 관련 특강에 참여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번 특강이 처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93.1%를 차지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NCS 기반의 채용에 대한 정보 및 준비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고다교육그룹 취업 담당자는 “마지막으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자들의 질문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NCS에 대한 궁금증이 대단했다”며 “공공기관 채용에 NCS를 도입하겠다는 정부의 발표 후에 실제로 NCS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가 부족해 취업에 대한 취준생들의 불안감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자사회원 6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취업준비생들은 올해 채용시장의 화두인 직무능력평가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과반수(54.9%)는 NCS에 대해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NCS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준비해야 해서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46.3%로 가장 많았고, ‘신입 지원인데 직무 경험을 어떻게 쌓으라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39.3%로 뒤를 이었다. 취준생 대부분은 직무능력중심 채용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추가적인 대비 없이 지금까지의 취업 준비로 NCS를 잘 치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대답이 48.1%였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박규혁씨는 “직무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기존의 스펙을 소홀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방법으로 대비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무능력중심의 채용을 경험한 공공기관의 인사팀 관계자들은 NCS는 “또 다른 스펙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한 관계자는 “NCS는 학원을 다닌다고 특별히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취업을 가능케 하는 구체적인 길라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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