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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와 스폰서의 오묘한 '공생'
스폰서 입김 절대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는 대회별로 '갑을관계' 달라
입력 : 2015-06-15 오전 6:00:00
프로스포츠와 돈은 뗄래야 뗄 수 없다. 선수 연봉, 상금, 중계권료, 스폰서 모두 프로스포츠를 산업으로 만드는 지표다.
 
최근 해외 프로스포츠와 스폰서의 관계가 눈에 띈다. 스폰서의 입김이 절대적인 국내 프로스포츠와는 상황이 좀 다르다. 흥행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대회라면 스폰서를 가차 없이 차버리기도 한다. '갑'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대회를 여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까지 내몰리면 일단은 자존심을 접는 경우도 있다. '을'이 되는 셈이다.
 
대표적인 갑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 이들은 2년 뒤인 2016-2017시즌부터 메인 스폰서 없이 '더 프리미어리그'라는 이름을 쓰겠다고 선언했다. 2004년부터 '바클레이스 프리미어리그'라는 명칭을 써왔는데 과감히 바클레이스 은행을 빼겠다는 것이다.
 
이유는 TV 중계권료가 스폰서 구실을 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전 세계로 송출되는 프리미어리그는 최근 51억3600만 파운드(약 8조5500억원)에 달하는 중계권료 계약에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2015 KPMG 우먼스 PGA(미국프로골프협회) 챔피언십은 스폰서를 위해 대회 명칭도 바꿨다. 이름마저 생소한 이 대회는 사실 우리와 친숙하다. 박세리와 박인비가 우승을 거뒀던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챔피언십'이 지난해까지의 대회명이다. 1955년 창설돼 59년 동안 이름이 바뀌지 않은 대회이자 US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역사가 오래된 메이저 대회다.
 
하지만 이런 전통도 스폰서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지난 2010년부터 스폰서 역할을 한 유통 기업 웨그먼스가 떠나자 대회는 존폐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주최측은 PGA에 도움을 청했다. 결국 PGA는 컨설팅 기업인 KPMG와 협상해 5년 간 스폰서 역할에 합의했다.
 
이와 별개로 스폰서가 '대박 행진'을 벌이는 일도 나온다. 플레이오프 결승전이 한창인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최종 승자다. 기아차는 결승에 오른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의 자동차 부문 독점 스폰서사다. 현재 두 팀은 7전4승의 결승 시리즈 중 2-2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기아차 입장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수록 돈을 버는 셈이다.
 
임정혁 스포츠칼럼니스트 komsy1201@gmail.com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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