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가 8일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4라운드 16홀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파 34개, 보기 16개, 버디 16개, 더블보기 5개, 쿼드러플 보기 1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5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대회에서 커리어 최악의 성적표를 피하지 못했다.
우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 있는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대회 마지막 날 2오버파 74타를 기록, 최종 4라운드 합계 14오버파 302타를 쳤다.
컷 통과한 71명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우즈는 앞서 2라운드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가까스로 컷 통과했다. 컷 통과 기준은 2라운드 종합 1언더파.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우즈는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로 3라운드에 진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무너졌다. 13오버파 85타를 적어내 자신의 역대 최악의 타수를 기록했다. 보기 6개, 더블 보기 2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고 버디는 1개였다. 85타는 자신의 역대 코스 최악의 기록이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우즈의 종전 최다 타수는 지난 1월 열린 피닉스 오픈에서 기록한 82타다.
최종합계 302타로 우즈는 PGA투어 72홀 합계 자신의 최악의 성적을 받았다. 2010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했던 298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우승을 일궜던 텃밭에서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우즈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1999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과 2012년에도 정상에 오르는 등 5차례 우승했다.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대회다.
1974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75·미국)가 운영하는 대회로 우즈도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SPN>에 따르면 니클라우스는 "삶에서 위기를 겪는다. 우즈도 지금 그 상황이다"라며 "그는 환상적인 커리어를 갖고 있다. 지금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우즈는 언제쯤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까. 메이저 통산 14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79승을 기록 중인 거물이지만 2008년 US오픈 우승이 가장 최근에 거둔 메이저 우승이다. 2013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우승시계가 멈춰있다.
우즈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골프는 외로운 스포츠다. 홀로 겪어내야 한다. 감독도 없다"며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이고 가장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했다.
US오픈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우즈가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