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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 3억대 뒷돈' KT ENS 부장 징역 3년
법원 "6년간 박홍석 뒷돈 받아…회사 150억 이상 손실"
입력 : 2015-06-04 오전 10:23:23
가전업체 모뉴엘의 홈시어터(HT) PC를 지속적으로 거래해주는 대가로 박홍석(53·구속기소) 대표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KT ENS 부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엄상필)는 4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모(45) 부장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3억5000여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박 대표로부터 KT네트웍스와 계속 거래를 하고 유통 마진율을 낮춰달라는 부탁을 받고 6년 동안 19차례에 걸쳐 3억5천만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며 "전씨로 인해 KT ENS는 150억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전반적으로 공소사실을 인정한고 뉘우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마케팅, 용역비로 받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2007년 1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박홍석 대표로부터 모뉴엘과 지속적인 중개무역 거래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한화 1억560만원과 미화 22만3850달러를 수수한 혐의로 전씨를 지난 1월 구속기소 했다.
 
전씨는 KT ENS 시스템유통사업본부에서 근무하면서 모뉴엘의 제품을 구매해 미국 업체에판매하면서 유통마진을 얻는 중개무역 사업을 담당했다.
 
박 대표는 매출실적을 올리고 금융기관 대출이 필요하자 신용이 좋은 KT ENS(옛 KT네트웍스)를 매개로 한 해외 수출거래를 지속·확대하기 위해 전씨에게 커미션 명목으로 뒷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전 부장은 자신의 명의로 된 국내 시중은행 계좌뿐만 아니라 외국계 은행에 개설한 본인 계좌로 달러를 송금받는 등 총 19차례에 걸쳐 이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박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김동아)에서 지난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홈씨어터 PC의 가격을 부풀리거나 물량을 가공해 1조2000여억원의 허위 수출입 신고를 하고 시중은행으로부터 3조원대의 불법 대출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서울법원청사 / 사진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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