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졸피뎀'을 복용한 상태로 강남 일대 대로에 연쇄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물티슈 업체 몽드드 전 대표 유정환(34)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강성훈 판사는 21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도주챠량, 마약류관리법 위반, 절도,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씨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4만9400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약물 의존성을 보이고 있고 자신의 행위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험을 수 차례 하고도 다시 다른 사람의 신체를 중대하게 위협 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생 한 번 뿐인 결혼식을 준비중이던 차량을 절취했으며 경찰 조사 후에도 졸피뎀을 복용하고 경찰의 연락을 받지 않아 초동 수사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1월10일 오전 8시5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편도 6차 도로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 수 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유씨는 사고로 벤틀리 차량을 더 몰 수 없게 되자 다른 아반떼 승용차를 훔쳐 달아났으며, 훔친 차를 몰고가다가 BMW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도 냈다.
유씨는 사고 당일 오전 7시30분경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의사 처방없이 구한 수면제 졸피뎀을 복용한 뒤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사고를 낸 뒤인 오후 1시에도 자신의 청담동 집에서 졸피뎀을 또 복용하고, 같은달 태국 파파야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불면증 치료용 수면제로 쓰이는 졸피뎀은 장기간 복용하면 환각증세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지난 1월 강남 일대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난 물티슈 업체 몽드드 유정환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 사진 뉴시스